국힘 “저희가 잘못했다”…비상계엄 사과·오월정신 헌법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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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7 16:43:22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광주 5월 정신의 승리를 향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12.3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오월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해마다 5월이 되면 제가 가슴이 매우 아프다”며 “이런 학살에 대해서, 또 학정에 대해서 늘 분노하고 울고 그렇게 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의 민심, 전라남도의 민심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참배하러 온 저에 대해 험한 말을 쏟아붓는 것을 보면서, 역사는 참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80년 5월, 저도 상당한 희생자 중의 한 사람이다”며 “1980년 5월은 대한민국을 민주주의가 만발한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5.18 정신 아래 그 어떤 부패도 그 어떤 독재도 있을 수 없다”며 “저는 민주주의의 승리, 광주 5월 정신의 승리를 향해서,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보수는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을 겪었다”며 “정말 뼈아픈 일이며, 이러한 잘못에 대해, 국민 앞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계엄에 반대하고 새로운 독재에 반대하는 범위 안에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자유민주주의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보수 정당은, 광주 앞에서 머뭇거렸지만 국민의힘은 더 이상 회피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해 겨울 계엄군이 시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악몽이 다시 벌어졌다. 광주시민의 깊은 상처와 고통을 폭력으로. 또 다시 헤집어 놓았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하고 여러분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도록 만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우적인 몇몇 당내인사와 정부 인사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5.18을 여전히 부정하고 있다”며 “광주시민과 5.18 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저희가 잘못했지만, 보수 정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만은 거두지 말아말라”며 “국민의힘은 5월 광주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더 나은 민주주의 정당으로 더 책임감 있는 수권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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