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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호타이어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절반 가량이 전소될 위기에 놓였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광주 광산구 소�絹�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청은 화재가 공장동 사이로 확산하자 국가소방동원령과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규모 재난이나 긴급 상황에서 재난 발생 지역의 소방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때 국가 차원에서 추가적인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제도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설비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발화지점 근처에는 생고무 20톤이 적재돼 있었으며 불길이 공장 내부로 퍼지면서 공장 건물이 3차례에 걸쳐 붕괴됐다.
이번 화재로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다치고 직원 4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데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난 건물 안에 생고무 20톤 등의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쌓여있어 내부 진입이 쉽지 않고 이 적재물들이 완전히 불에 타야 진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었던 2023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도 발생 나흘째에 완전 진화가 이뤄졌다.
이날 화재로 금호타이어는 광주 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광주 공장은 남쪽 공장(1공장)과 서쪽 공장(2공장) 등 2개 구획으로 구분하는데 축구장 5개 규모인 서쪽 공장의 70%이상이 불에 탔다. 나머지 30% 가량도 소실 우려가 있으며 남쪽 공장까지는 물리적 거리가 있어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진화 장비 149대, 인력 452명, 헬기 11대, 고성능 화학차 15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화재로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 일부가 대피했다. 광주시는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4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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