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혁신 레시피 메가 샌드박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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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AI·첨단 모빌리티·한국형 나오시마·금융 피난처 등 제시
“지역별 모델 추진 위해 산업·정주 인프라 등 요소 결합 필요”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8 12:05:44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8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으로 연구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방 혁신 레시피 메가 샌드박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상의가 딜로이트와 함께 연구해 온 ‘메가 샌드박스’는 지역을 혁신의 실험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수준의 사업 여건을 조성해 대한민국이 처한 구조적 난제인 저출생·저성장·지역 소멸·산업 혁신 지체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통합 설루션이다.

대한상의는 메가 샌드박스 레시피로 △제조+인공지능(AI) △첨단 모빌리티 △한국형 나오시마 △금융 피난처 등을 제시했다.

제조+AI는 글로벌 5위의 경쟁력을 지닌 한국 제조업에 미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결합한 세트다. 딜로이트는 “한국은 제조업 전반이 골고루 발달돼 있고 지역별로 산-학-연 제조 클러스터가 밀집돼 있어 AI 접목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첨단 모빌리티는 5년 후 성장 가치 280조 원의 모빌리티에 로봇산업·유통산업·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다. 모빌리티는 우리 일상생활과 물류 전반에 걸쳐 전후방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도 시장 조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획기적인 규제 해소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형 나오시마는 기존에 번성하던 해운업·제련소가 쇠락하자 섬 곳곳에 예술품을 설치하고 문화예술 리조트를 건설해 차별화함으로써 매년 1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는 관광 중심지로 재부흥시킨 일본 나오시마섬 사례를 참고했다.

섬과 육지 또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교량에 IoT(사물인터넷)와 공간 스마트화 기술 등을 접목시키고 개별 교량마다 모양과 색을 건설 기업이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이다.

금융 피난처는 OECD 6위의 경쟁력을 갖춘 금융보험업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법적 규제를 완화하고 외환 거래소와 역외금융센터 설립 등을 추진해 NFT, 메타버스, 가상자산을 연계한 금융 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모델이다.

대한상의는 “지역별 모델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당 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산업·정주 인프라 등 요소들이 결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각 정당에서 지역·산업·인구 등을 연계한 권역별 메가시티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 정작 민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74개 전국 상공회의소에 기반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러한 논의의 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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