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급증에 ‘비염 주의보’… 아이들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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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비염 감기 증상과 달라”
생활 관리와 체질 개선 병행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0 10:54:16

▲ 5월은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 뱅크

5월 들어 본격적인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소아의 경우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함소아한의원에 따르면 비염은 외부 자극에 대해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5월에는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에서 날리는 수목 꽃가루의 공기 중 농도가 매우 높아져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이일수록 이 시기에 비염 증상이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맑은 콧물 연속적인 재채기 코막힘 눈 가려움 등 비염 증상이 심해지면 아이의 일상생활은 물론 수면과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한 코 증상을 넘어서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복되는 코막힘은 수면 질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곧 피로감 식욕 저하 집중력 저하 등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로 연결된다.

우선 일상에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 자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외출 후에는 깨끗이 세안하고 옷 갈아입기 △실내 온도는 22~25도 습도는 50~60% 수준으로 조절 △공기청정기나 미세먼지 필터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수분이 풍부한 과일 감자 연근 등은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염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한방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갈근탕 등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 처방되며 △황기 △맥문동 △녹용 등 면역을 보강하는 한약재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아울러 코막힘을 개선하는 영향혈, 폐수, 합곡혈 등에 침 치료나 부항을 시행해 기혈 순환을 돕고 진액을 보충하는 식이요법도 병행한다. 다만 열이 많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맞춤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외부 자극에 과민한 체질의 표현으로 보며 폐와 비장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체계를 다스리는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꽃가루철 알레르기 비염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억제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아이의 체질을 이해하고 면역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 핵심이다고 이 원장은 말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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