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해킹으로 개인정보 1107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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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사이트 악성코드가 출발점…14개사 관리자 계정까지 노출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0 12:31:00

국내 법인보험대리점(GA) 2곳에서 해킹으로 인해 총 1107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사건은 보험영업지원 솔루션 업체 개발자의 부주의한 인터넷 이용에서 비롯됐으며, 결과적으로 14개 GA의 관리자 계정 정보까지 외부로 유출되는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20일 이같은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경위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사고는 지난 4월, 국가정보원이 다크웹에서 GA 개인정보를 유출하려는 정황을 포착하면서 인지됐다.

조사에 따르면, 한 솔루션 업체의 개발자가 해외 이미지 공유사이트에 접속하던 중 악성코드에 감염됐고, 이 개발자의 PC에 저장된 GA 고객사들의 웹서버 접속정보와 관리자 계정(ID·비밀번호)이 해커에게 노출됐다.

이로 인해 실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GA는 2곳으로 확인됐다. A사에서는 고객 349명과 임직원·설계사 559명 등 총 90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이 중 128명의 보험가입 정보 등 민감한 신용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B사의 경우 고객 19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추가로 점검 중인 12개 GA 중 1곳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으며, 전체 14개 GA가 이번 사고로 보안 취약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보안원은 나머지 GA에 대해서도 정밀 점검을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정보 유출 GA와 보험회사에 대해 고객 개별 통지와 2차 피해 방지 조치를 지시했다. 피해 고객을 위한 상담센터도 설치되며, GA와 보험사에 대한 보안관리 강화, 솔루션업체 보안 점검 등 후속조치가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고를 유발한 솔루션사와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업체 43곳에 대해서도 접속기록 분석과 보안 실태 조사가 예고돼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관련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유출 사실을 빌미로 한 스미싱 문자에 주의하고, 금융회사 앱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할 것”을 당부하며 “이번 사고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기본 보안 수칙 미준수가 부른 사태”라고 설명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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