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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수도권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는 인천, 김 후보는 경기 북부를 돌며 각각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서 ‘K-경제 글로벌 관문’ 비전 제시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라이브로 시민들과 소통한 뒤,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부평역 북광장, 서구 청라신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유세를 이어간다. 마지막 일정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사흘 연속 수도권 집중 유세를 마무리한다.
인천은 이 후보가 2022년 대선 패배 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하며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곳으로, 이 후보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 후보는 인천을 ‘K-경제의 글로벌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물류·바이오산업 육성 △공항·항만·배후도시 결합 △노후 산단 재정비 △항공산업 특화단지 조성 △국제기구 유치 등 구체적인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 후보가 이날 유세를 벌인 지역들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으로, 이 후보는 수도권 내 우세 지역을 순회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전략을 펼쳤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포용과 통합의 역사를 만들어 온 인천에서 분열과 대립의 시대를 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의 꿈을 호소하고, 인천을 K-경제의 주역으로 도약시킬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역사는 자신감과 열린 자세로 개방과 포용의 태도를 유지했을 때 국가가 흥하고, 움츠려 문을 닫았을 때 쇠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천은 대한민국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세계가 대한민국을 만나는 소통과 접점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 북부서 도정 성과를 부각하는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뒤, 경기 고양·김포·파주 등 서부권과 동두천·양주·남양주 등 북부권을 돌며 유세를 펼친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의 GTX, 판교 테크노밸리, 평택 삼성반도체단지 등 성과를 부각하며, 청렴성과 도덕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에서는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강력한 대북 정책과 이재명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비판을 강화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가 대선의 주요 승부처이자 김 후보의 도정 성과를 부각할 수 있는 표밭으로 보고, 집중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경기 북부는 그동안 국가 안보와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온 만큼, 보상과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약속하면서도 “경기도의 미래는 실적과 청렴, 그리고 튼튼한 안보에서 시작된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 판세는 이 후보의 우세 속 김 후보가 따라붙으며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21일 발표한 주간집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기·인천에서 48.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35.9%, 이준석 후보는 9.8%로 각각 나타났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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