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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65) 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김 여사의 수행비서에게 전달한 정황을 확인했다. 다만 김 여사는 가방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통일교 전세계본부장인 윤 모 씨가 2022년 전씨에게 건넨 샤넬 가방이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 모 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지난 20일 확인했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물품을 받았지만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제품 일련번호를 역추적했고 유 씨가 해당 가방에 추가금을 내고 고가의 다른 가방으로 교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유 씨가 김 여사 지시로 제품 교환을 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유 씨가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유 씨는 김 여사 모르게 전씨의 심부름을 한 것이고 김 여사는 가방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유 씨 역시 최근 검찰에서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 “검찰이 오해한 부분이 있어 설명했고 소명이 된 부분”이라며 검찰의 별도 입장문을 통해 수사 내용이 유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윤 모 씨가 김 여사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샤넬 가방·다이아 목걸이·인삼 등을 전 씨에게 전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김 여사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 수행비서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이었던 조 모 씨의 주거지와 샤넬코리아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윤 모 씨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 원대의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네며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과 관련한 청탁을 한 것이 아닌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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