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두 번째 위성 발사, 사흘 연기… “날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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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개로 된 위성망 목표… 내년 7월까지 1618기 발사
업계 전문지들, 스타링크의 머스크와의 경쟁 구도 보도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1 16:20:08

▲ 4월 아마존 인터넷 위성을 탑재한 ULA 로켓 발사 모습. UPI·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두 번째 인터넷 위성 발사가 연기됐다.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는 10일(현지시간)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인터넷 위성이 탑재된 로켓의 두 번째 발사를 날씨 영향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13일 발사된다던 두 번째 발사를 16일로 미룬 것이다. 스페이스 코스트 지역에선 지난주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많이 쏟아졌다.

아마존은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조만간) 추가로 27개의 위성을 궤도에 보내 총 54개의 위성군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4월 성공적으로 발사된 아마존 최초 인터넷 위성 27기가 지구 표면으로부터 1200마일 이내 우주 저궤도를 돌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말 고객들에게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성 배치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아마존은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이뤄진 위성망 구축을 목표로 내년 7월까지 전체 약 절반인 1618개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본격적인 경쟁이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2019년 첫 번째 운영 위성을 쏘아 올린 후 자체 팰컨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 7000기 이상을 이미 우주 궤도에 배치했다. 4월부터 IEN 등 업계 전문 매체들이 아마존 위성 발사를 머스크가 의식하고 있을 가능성을 짚었다. 데일리 쇼는 유튜브를 통해 발사 지연과 스타링크 경쟁 구조를 언급하며 스타링크 우월성을 강조하면서도 머스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이번 아마존 위성 발사 연기에 대해 머스크의 직접 발언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여러 매체들이 머스크가 전략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카이퍼 프로젝트로 전 세계 초고속 인터넷망이 더욱 확충될 것이다. 특히 기존 유선망이 닿지 않는 개발도상국, 농촌, 해상 지역 등에 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다. 아마존으로선 AWS·프라임·전자상거래를 저개발국·시골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물류 인프라의 GPS 추적, 드론 배송, 트럭 통신, 원격 창고 관리 등에 이용 가능하다. 위성으로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반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뜻한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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