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 개봉 ‘괴기열차’ 언론시사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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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공간에서의 낯선 공포가 온다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6 01:39:00

▲ 영화 '괴기열차'가 7월9일 개봉에 앞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개최했다. ⓒ메이킹에이프린트

영화 ‘괴기열차’가 7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진행했다.

2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 ‘괴기열차 언론시사회’에는 탁세웅 감독을 비롯한 배우 주현영·전배수·최보민이 참석했다.

괴기열차는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 분)’이 자신의 채널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전국 최다 실종자 수를 기록한 광림역 괴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탁 감독과 영화 ‘파묘’ 제작진이 합작한 괴기열차는 작품의 배경인 광림역을 타인과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공간으로 묘사한다.

매일 수많은 사람이 오가지만 서로 닿지 않는 시선, 광림역은 이 단절 사이의 공백을 메운 괴이한 존재가 있는 장소다. 역사의 기능을 멈춰버린 지하철역 자체가 작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괴기열차는 2023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 ‘한국의 발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성란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아 영화의 연출과 의도,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탁 감독은 “곧 영화를 극장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영화는 욕망에 잠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인간의 비틀린 욕망을 다루기 때문에 작품 안에서 권선징악으로 마무리할 것인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은 불특정 다수가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다. 자연재해처럼 죄가 없는 나도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탁 감독은 또 광림역이라는 공간 설정 당시 매일 수백만 명이라는 사람을 보지만 그 안에서는 아무도 서로를 보지 않는 점에 주목, 그 사이에 괴물을 놓았다. 그러면서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역에서 느끼는 익숙함이 낯설어질 때의 공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배우 주현영은 자신이 맡은 다경이란 역할에 대해 "한 인물이 공포에 잠식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현영은 “(다경이) 무서워지는 만큼 매력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감사하다”며 “작품 속 공포 유튜버로 분하는데 평소 밝은 모습에서 벗어나 본능이나 본성을 연기로 분출하고 싶은 욕구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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