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서울우유 2년 연속 2조 원 매출 힘쓴 문진섭… 2030년까지 A2 우유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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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모산목장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8 18:00:54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의 전신은 1937년 설립한 경성우유협동조합으로 낙농업에 뿌리를 둔 조합원들의 축산물 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1962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후 다양한 유제품을 출시해왔으며 우유 시장 점유율 43.4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2020년부터 80억 원을 투입해 A2 우유 개발에 공들여왔다. A2 우유는 우유 소화가 힘든 유당불내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A1 단백질 대신에 A2 단백질로 만들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시중에 판매되는 락토프리 우유는 인위적으로 유당을 제거한 것이라면 A2 우유는 별도의 가공을 거치지 않아 소화가 잘 된다.

또한 A2 전용 목장에서 생산하는 A2+ 우유는 A2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에서 분리 및 집유해 100%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우유다. 소비자 호응으로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200만 개를 돌파했고 올해 초 3500만 개를 넘어설 정도로 우유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A2·A2+ 우유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올리는 데에는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의 역할이 있었다. 문 조합장은 1951년생으로 국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원에서 고위자연자원정책과정,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경기 파주시 축산계장, 서울우유협동조합 12대~15대 대의원, 14~15대 이사, 22~24대 감사를 거쳐 2019년 20대 서울우유협동조합장에 당선돼 조합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2021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조84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다양한 성과로 조합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아 2023년 63.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우유 관세 철폐와 수입 우유의 국내 진입에 대비해 국산 원유가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우선 과제들을 수행하는 등 발전적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제품 출시를 통한 우유의 신(新)부가가치 창출, 유업계 블루오션 개척으로 국내 유업계 선도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했으며 양주 신공장 견학시설을 활용한 미래 고객 유치 등 지속 가능한 조합을 위한 주요 공약을 지속적으로 밝히며 힘찬 재선임의 닻을 올렸다.

연임한 문 조합장은 2027년 3월까지 선택과 집중으로 매출액 2조 원 달성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마침내 2023년 오랜 숙원이었던 업체 최초로 매출액 2조 원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일찍 이뤘다. 아시아 최대 규모 유가공 공장인 양주시 신공장 준공을 비롯해 프리미엄 A2+ 우유 안착 등도 성공적이었다.

문 조합장은 저출산 세태가 심각한 시대인 만큼 신사업 진출 대신 우유 본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출시하는 모든 우유를 A2 우유로 바꾼다는 계획으로 연간 생산량 69만3500t 전량을 A2 원유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우유의 소중함을 전파하기 위해 문 조합장은 경기도 파주에 모산목장을 조성했다.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아 농사와 축산을 병행하며 젖소 100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중 6차 산업에 뜻을 품고 2005년 낙농업과 체험농장을 결합한 모산목장을 조성했다고 알려졌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소재 목장 내에 건물 및 토지 여러 필지를 소유 중이다. 총 부지 8000평 규모 중 축사 4개동 등 약 800평을 제외한 부지에 착유실과 치즈제조실·밀크하우스(아이스크림 체험장)·송아지 우유주기 체험장 등이 자리했다.

주변 대지 가격은 평당 70만 원~100만 원 수준으로 문 조합장 소유 토지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에게 시골의 정겨움을 느끼도록 소 젖 짜보기·송아지 우유주기·소 먹이주기 등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치즈 치즈체험 및 신규 프로그램도 도입해 학생부터 일반인과 외국인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발전시켜 연간 수천 명이 방문할 정도로 파주의 인기 명소로 거듭났다.

미래 축산업을 꿈꾸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상으로 현장 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인재를 고용해 지역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꾸준한 사회봉사와 나눔으로 사회 환원에 앞장서 여러모로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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