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식중독 급증… 위생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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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식중독 급증… 위생관리 빨간불

올해 신고 110여건… 평균보다 31% 증가
급식소 식중독 48%… 5~6월 세균성 주의
경기도 현장식당·뷔페 등 360곳 집중 단속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8 11:06:32

▲ 여름철을 맞아 전국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전국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속출하면서 급식 위생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 조리 과정뿐 아니라 채소류 세척과 조리 후 보관 관리까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둘째 주까지의 학교 급식 등 집단급식소 식중독 의심 신고는 총 110여 건으로 최근 3년 평균(84건) 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학교를 포함한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5월과 6월에는 살모넬라·병원성 대장균·캠필로박터 제주니 등 세균성 식중독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집단급식소 등 종사자는 개인 위생관리 및 조리식품 보관과 예방수칙이 매우 중요하다.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은 열에 취약하므로 육류나 가금류 조리 시에는 반드시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달걀을 사용 시 달걀물로 인한 교차오염이 발상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열조리 시에는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덜 익힌 닭고기 섭취나 생닭 세척 과정에서의 교차 오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닭고기는 충분히 가열하여 익히고 생닭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또한 생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나 이미 조리된 음식에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열 조리 없이 섭취하는 채소류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염소 소독액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세척 절단 등 전 처리 과정을 마친 식재료를 상온에 오래 보관하면 미생물이 쉽게 증식할 수 있으므로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집단급식소에서는 필요한 양만큼 나누어 조리하고 조리 직후 빠르게 냉각시켜야 한다. 또한 조리 완료부터 배식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음식 보관 온도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의 핵심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계절별 식중독 발생 정보 제공과 예방 수칙 홍보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여름철을 앞두고 5월 19일부터 30일까지 건설현장 및 산업단지 주변 현장식당(함바집)과 한식뷔페 등 360곳을 집중 수사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특사경은 최근 물가상승 및 외식 가격 상승에 따른 외식트렌드 변화로 한식뷔페 같은 절약형 뷔페식당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집단식중독 우려가 큰 현장식당과 함께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점수사 대상은 △원산지 거짓·혼동 표시 △미신고 식품접객업 운영 △면적변경 신고 미이행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판매 등이다.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표시 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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