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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애인들이 자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탯줄 혈액인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강남차여성병원은 18일 가수 손담비에 이어 슬리피(김성원) 부부도 둘째를 출산하면서 아이코드에 탯줄혈액을 보관했다고 밝혔다.
탯줄혈액은 아이가 태어날 때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줄기세포·조혈모세포·면역세포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탯줄혈액은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 표준치료제로 활용된다. 뇌성마비·자폐증·발달장애 1형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임상시험에도 사용되고 있다.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 등에 임상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이렇듯 의학적인 가치가 높다 보니 출산을 준비하면서 탯줄혈액을 보관하고 있는 보모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 줄기세포 기술 특허 출원 순위에서 세계 4위를 기록한 차병원·바이오그룹은 탯출혈액 은행 ‘아이코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탯줄혈액 보관-이식-치료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세포 수 및 세포 생존도 검사 미생물 배양 검사 등 엄격한 관리하에 영하 196도의 질소탱크에 안전하게 탯줄혈액을 보관하고 있다. 탯줄혈액 견학프로그램도 마련해 누구든지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 중이다.
슬리피는 “최근 제대혈의 가치를 알게 됐고 평생에 단 한 번 출산할 때만 탯줄혈액을 보관할 수 있다 보니 이번에 빠뜨리지 않고 탯줄혈액을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아내 김나현씨는“출산과 동시에 채취하다 보니 번거롭지 않았고 자녀는 물론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족의 치료에도 쓰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차병원은 탯줄혈액 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한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병이 생기는 것에 대비해 생애 주기별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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