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개헌안, 장기독재 가겠다는 선포”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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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8 17:33:08

국민의힘은 18일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내놓은 개헌 제안에 대해 “제왕적 권력을 누리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며 장기독재로 가겠다는 선포”라며 맹비난했다.

신동욱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느닷없이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을 들고 나왔다. 물론 본인한테는 적용하지 말자고 한다. 역시 ‘꼼수 대마왕’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개헌 국민투표 시점으로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총선을 제안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공약하고, 비상계엄 사태 이전까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자고 주장한 사람 맞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입장이 바뀐 이유야 뻔하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으니 굳이 지금 당장은 개헌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민 대다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와 점령군 같은 다수당의 입법 횡포를 목도하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특기가 말 바꾸기라지만, 대권에 눈이 멀어 국민적 열망까지 저버려서야 되겠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 뜻’을 참칭하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수시로 입장을 바꿔온 이 후보의 이중성,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대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슬쩍 끼워 넣은 ‘연임’ 두 글자에 '푸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단순한 용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장기집권의 야욕을 드러내는 위험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임’은 단 한 번의 재선 기회만 허용하며, 어떤 경우든 총 8년을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이 후보가 꺼내든 ‘연임’은 두 번 하고 쉬었다 또 두 번 하는 식으로,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혹세무민의 단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연임제, 용어 그대로라면, 자신의 대리인, 허수아비 대통령을 내세워 4년짜리 징검다리를 놓고, 다시 돌아오려는 ‘푸틴식 재림’ 시나리오도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선대위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개헌 선언은 민주주의를 장악하려는 독재 플랜”이라며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이 후보의 개헌안이 노리는 핵심은 단 하나다. 입법부를 손에 쥔 채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사법부를 흔들어 놓은 지금, 더 이상 견제 받지 않는 민주당 일당 독재의 시대를 개헌을 통해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초롬 상근부대변인도 “이재명의 ‘나치식 영구집권 음모’는 이미 시작됐다”며 비판했다.

그는 “개헌 논의 시점을2026년 지방선거, 2028년 총선으로 설정한 것도 치밀한 계산”이라며 “본인의 정권 유지 가능성을 극대화하면서,개헌 논의가 자신의 임기를 거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꼼수”라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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