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MICE 도시 위상 입증… 국제회의 개최 세계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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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A 2024 통계 발표…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 기록
헬스케어 회의도 강세… 의학 분야 세계 4위
잠실·서울역 북부에 MICE 클러스터 구축 박차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1 10:04:17

▲ 지난해 제18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서울시가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전시 복합 산업(MICE) 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계 150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국제컨벤션협회(ICCA)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총 124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세계 6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4계단 상승한 성과로 서울이 해당 순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순위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ICCA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성과를 밝혔다. ICCA는 세계 최대 컨벤션 전문기구로 매년 전 세계 도시들의 국제회의 개최 현황을 분석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순위에서 상위를 기록한 도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154건)·포르투갈 리스본(153건)·싱가포르(144건)·스페인 바르셀로나(142건)·체코 프라하(131건) 순이었다. 서울은 이들 도시에 이어 6위에 올라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의학 분야 국제회의에서 43건을 개최해 세계 4위를 차지하며 의료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했다. 바르셀로나(56건)·비엔나(46건)·리스본(45건)에 이어 서울이 상위권에 포함됐고 프라하·싱가포르가 각각 31건으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MICE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총 95억 원을 투입해 세계 마이스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 혁신도시로 도약을 꾀할 예정이다. 특히 경제·의약학 등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중대형 회의를 집중 유치하고 행사 유치 및 개최를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 ‘플러스 서울(PLUS SEOUL)’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마이스 기반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시는 잠실종합운동장과 서울역 북부 일대를 중심으로 2031년까지 MICE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마곡 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도심권과 동남권 등 3개 권역별 MICE 거점 조성도 병행하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서울이 기록한 국제회의 순위 중 최고 성적일 뿐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서울만의 차별화된 MICE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국제회의 개최 6위라는 결과는 연평균 8.9% 성장률을 보이는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서울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방증이다”라며 “국내 마이스 산업 지원을 다각도로 이어가며 서울을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개최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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