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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퇴직연금을 적극적인 투자 자금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9일 퇴직연금을 여러 기간에 걸쳐 나눠 받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원리금을 보전해주는 저축 방식보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실적배당형 상품을 점차 선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4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 431.7조원 중 펀드나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들은 2023년 대비 53.3% 늘어나 75.2조원에 달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실적배당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1.3%에 불가했으나 24년 말 17.5%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다만 실제 수익률은 4.8%로 2023년 대비 0.5%p 줄어들었다.
회사가 개인의 퇴직금을 대신 투자해 주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은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나머지 절반은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비중이 각각 27.4%, 22.9%를 차지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투자 선택을 회사에 맡기고, 다른 한 사람은 증권사에 돈을 맡기거나 펀드를 드는 등 스스로 투자 방법을 택하는 셈이다.
개인이 직접 투자 선택을 하는 IRP의 경우 수익률이 더 높았다.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투자해주는DB 상품은 수익률이 4.04%인 반면 IRP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는 경우 평균 수익률은 5.18%였다.
개인(DC, IRP) 부문에서 대부분 2~4%의 수익률을 올렸다. 물론 공격적인 투자에서의 손실을 본 사람도 있다. 수익률 0% 미만인 가입자 8.6% 중 10% 미만의 손해를 본 사람은 6.4%, 10%이상의 손해를 본 사람은 2.2%에 달한다.
IRP 가입자가 증권사를 통한 경우 31.7%는 10%이상의 수익을 냈다. 4%이하 수익율이 전체의 84%를 차지하는 은행, 77.6%를 차지하는 보험보다 높은 수치다.
은행은 여전히 퇴직연금 운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52.3%의 퇴직연금은 은행이 운용하고 있으며, 은행들의 87%가 원리금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 보험도 전체의 89.6%를 원리금 보장 방식을 택하나 증권은 34.4%비율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실적배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은행의 금리가 낮기에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수익을 내려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추세다”고 밝히며 “관련 금융기관들이 자사의 상품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해 투자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 확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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