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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구가 이상기후로 인한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은 섭씨 25.6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여름나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구는 야외활동이 많은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지원한다. 스마트워치는 심박수·피부온도·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자동으로 감지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착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전송한다.
스마트워치에는 보호자 연락처를 사전 등록할 수 있어 위급 상황 발생 시 위치 및 건강정보가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송된다. 구는 관악시니어클럽과 함께 착용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스마트기기 활용 폭염 대응 시범사업’에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되며 특별교부세 5000만 원을 확보해 폐지 수집 어르신 40명에게 스마트워치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지원 대상자를 64명으로 확대해 자원재활용·방역·도시락 배달 등 야외활동 분야 어르신에게 6월부터 9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폭염 저감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온도와 풍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45대가 운영되며 이와 함께 설치되는 벤치도 기존 35대에서 112대로 확대된다.
또한 병원·공원·학교 앞 버스정류장 등에는 냉방시설과 와이파이를 갖춘 ‘스마트복합쉼터’가 운영된다. 버스정류장 53곳에는 28도 이상 온도에서 자동 작동하는 ‘SMART 냉풍기’가 설치돼 대중교통 이용 주민의 폭염 피해를 줄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부 확인서비스도 실시된다. 구는 주 1회 돌봄 대상자에게 AI 안부콜을 발송해 건강 상태와 복지 수요를 확인하며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로당 103개소를 포함한 총 137곳이 무더위쉼터로 운영되며 향후 민간 편의시설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거리 노숙인 보호 순찰과 야외 현장 근로자 안전관리도 강화되고 가스시설 105개소에 대한 안전 점검도 병행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올여름 강한 폭염이 예상되지만, 구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구민들은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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