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vs 박찬대, ‘선명성’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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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3개월내 개혁입법”…朴 “유능한 개혁정치”
정치 현안 목소리 내며 ‘개혁 적임자’ 강조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5 12:17:54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경향포럼'에서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의원 간 ‘선명성’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정 의원은 24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은 3개월 안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안은 다 나와 있다. 숙의 과정, 토론 과정, 여론 수렴 등이 남아있다”며 “석 달이면 너무나 충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라는 말이 있다. 시간을 너무 질질 끌면 반격의 시간을 주는 것이고, 공간을 내주면 실제로 우리를 공격하려고 하는 그런 역결집 현상이 일어난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초전박살의 자세로 임전무퇴의 자세로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해 내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제가 당대표가 되면 제일 먼저 대통령과 만나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만들어 놓은 국정 계획서 일련의 로드맵, 8월에는 뭐하고 9월에는 뭐하고 10월에는 뭐하고 11월, 12월에 뭐하고에 따라 국회에서 해야 될 일을 다 추려서 그때그때 맞게 완벽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수박’으로 부르며 내부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저를 수박으로 욕을 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나. 정청래가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구나. 억울하게 작전 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러면 오히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뭉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항상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전두환의 후예답다. 광주 5.18 정신 헌법 전문수록은 아직 유효한가?”라며 직격했다.

또한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자 “윤석열은 즉각 재구속하고 김건희는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접촉면도 넓혀가고 있다. 호남지역 방문, 봉화마을 참배, 경기 화성시 아리셀 참사 1주기 참석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검증된 당·정·대 원팀으로, 유능한 개혁정치를 완성하겠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집권여당의 당대표라면 당정대 원팀을 만들어서 치밀하게 계획하고, 국민 앞에서 차근차근 포인트를 따가면서 해나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집권 여당이 되지 않았나”라며 “그러면 치밀하게 계획하고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정치의 효능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의원이 자신을 ‘인파이터’, 박 의원을 ‘아웃복서’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저는 ‘아웃복서’라는 표현보다는 ‘플레잉코치’라는 표현을 더 선호한다”면서도 “‘아웃복서’라는 말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아웃복서는 치밀하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일 때는 인파이터가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여당일 때는 아웃복서. 그래서 정청래 의원이 참 훌륭한 분이다. 인파이터보다 더 매력적인 아웃복서라고 얘기해 준 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 역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정치 현안에 대해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란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특검의 체포영장에 대해 박 의원은 “비로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윤석열의 재구속은 물론 엄정한 법의 심판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4일 국립서울현충원과 백범 김구 묘역을 참배한데 이어 25일에는 경향포럼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당대표 선거에는 정 의원과 박 의원 간 양자대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복기왕 민주당은 의원은 25일 KBS대전 생생뉴스에서 “우위를 점치기 어렵다. 정청래 의원은 개혁의 상징이고, 박찬대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의 호흡 면에서 조금 더 낫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양쪽 모두 경쟁력이 있고, 팽팽하기 때문에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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