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심장 흔들린다”…이재명·김문수, ‘TK’서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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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TK서 43.5%·전주대비 8.8% 급상승…金 44.9%
다자 대결, 李 50.2%·金 35.6%…양자 54.3%·40.4%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9 11:49:07

▲ 차기 대선 다자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50.2%로 1위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다자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50.2%를 기록해 선두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p),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1.9%p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반 지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5.6%로 4.5%p,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7%로 2.4%p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김문수 44.9%, 이재명 43.5%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9.0%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과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PK), 20대·40대·60대 등에서는 하락했다.

김문수 후보는 PK(12.3%p↑), 충청권(4.5%p↑), 60대(9.5%p↑), 70대 이상(8.7%p↑) 등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 관련 “최근 영남 지역 행보로 전통적 보수 지역인 TK에서 상승했다”고 평가했으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공식 후보 확정 및 보수층 결집 효과”를 들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54.3%대 40.4%로, 이준석 후보를 51.4%대 30.0%로 앞섰다.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 모두를 상대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2.3%에 달해, 핵심 지지층의 결집도 역시 확인됐다.

한편,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8.8%로, 실제 지지율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는 33.6%, 이준석 후보는 3.4%였다.

차기 정권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으로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이 55.6%로, ‘국민의힘 등 여권의 정권 유지(39.5%)’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6.4%(0.5%p↓), 국민의힘 34.2%(3.5%p↓), 개혁신당 5.9%(2.5%p↑)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보수 후보군의 전면 부상 부재로 보수 진영 지지력 분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 등이 국민의힘 지지율의 일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번호 무작위 걸기(RDD) 기반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8.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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