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란·내란 계속, 방탄 유리가 제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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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유세 한 이재명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능멸”
“조작·왜곡해 공격, 허수아비 전법” “돈 없으면 재정지출을 늘려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1 22:30:41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평=연합뉴스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이 계속되고 정적 제거 음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탄유리가 설치된 연단에 올라 주먹을 불끈 쥐었다. 21일 오후,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 인천 부평역 북광장은 이 후보의 격정적인 토로에 순간 숨을 죽였다.

그는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고 반문하며,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또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을 겨냥한 듯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거듭 언급한 ‘조봉암 사법 살인’을 다시 꺼내 들며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세우자”고 호소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을 연호하는 함성과 함께 간간이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 후보는 연신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엄지척’을 해 보였다. 그는 “이렇게 총으로, 칼로, 법으로, 펜으로 밟히면서도 멀쩡하게 살아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위대한 국민 때문”이라며 “다시 정상적인 출발을 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여러분의 투표지만이 열 수 있다”고 강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계양역 광장 유세에서는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에 “조작하고 왜곡해서 공격하면 그게 대화고 경쟁인가. 시비 걸고 싸우자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조작한다. 허수아비 전법”이라며 “이건 정치가 아니라 정쟁, 아니 정쟁도 아닌 전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로데오 광장 유세에서는 ‘호텔 예약 취소와 경제 활성화’ 발언에 대한 ‘사이비 경제관’ 비판을 적극 반박했다.

이 후보는 “지역화폐 10만 원을 지급해 돈을 돌게 하는 게 정부가 불경기에 해야 할 일”이라며 “나라 살림은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정부가 돈을 안 쓰면 도대체 언제 돈을 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6월 3일, 국민이 이용당하는 나라가 될 것인지, 진짜 민주공화국이 될 것인지 결정된다”며 “투표는 총보다 강하고, 여러분이 역사를 만드는 총알”이라고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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