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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하락은 농산물과 석유제품 가격 급락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수박·오이·양파 가격이 각각 38.0%, 35.1%, 15.8% 하락하면서 농산물 전체 지수는 전월 대비 5.8% 감소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2.6% 떨어졌고, 화학제품도 0.7% 하락했다. 이로 인해 공산품 전체는 전월 대비 0.3% 낮아졌다.
반면 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6%, 운송서비스가 0.1% 각각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0.2%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5.2% 상승하며 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9%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 3월 1.3%, 2월 1.5%보다 둔화된 수치다. 농산물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8.0% 하락해 전체 상승폭 축소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국내 공급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원재료가 3.6%, 중간재 0.4%, 최종재는 0.1% 각각 감소하면서 전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낮아졌다.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3% 하락했다. 수출이 1.0% 감소했고, 국내출하도 0.1% 줄어들며 공산품 부문 하락폭을 키웠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5월 들어 21일까지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6% 내외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월말까지 지속된다면 5월에도 생산자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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