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파손 유발하는 과적차량 집중 단속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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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시설공단과 이틀간 집중 합동 단속
총중량·축하중·길이·폭·높이 초과 차량 적발
고속축중 시스템 첫 도입… 위반 차량 자동 선별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9 10:36:20

▲ 서울시 합동 단속 현장에서 공무원이 적재 화물 고정 상태를 단속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도로 파손과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과적 및 적재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시는 서울경찰청·서울시설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10일 오전 9시와 11일 오후 2시, 서울 주요 도로와 교량에서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총중량 또는 축하중 기준을 위반한 차량과 화물 적재 기준을 초과한 차량이다. △총중량 40t △축하중 10t △적재물 포함 길이 16.7ｍ △폭 2.5ｍ △높이 4ｍ 중 하나라도 초과 시 단속 대상이 된다.

이번 단속은 ‘도로법’ 제77조와 ‘도로교통법’ 제39조에 근거해 추진되며 적발된 차량은 위반 행위와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적재량 측정 방해 행위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도 부과된다.

단속은 동부·서부·남부·강서·성동·북부 등 6개 권역별 도로사업소·경찰서·서울시설공단이 참여하며 총 6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단속 현장에서는 이동식 축중기를 활용해 차량의 총중량과 축하중을 측정하고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와 벌점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주행 중 차량의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고속축중시스템’을 행주대교에 시범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번호인식 카메라와 차량 무게 측정 센서를 활용해 주행 중인 차량의 번호판과 중량·속도·차종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운행제한 위반 차량을 자동으로 선별한다.

아울러 한강교량 5곳에 이동식 검문초소를 설치해 과적 차량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운전자의 안전 인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총 4만2361건의 차량을 단속해 과적 차량 2275건(약 5%)을 적발하고 9억4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이는 2023년 4만9177건 단속에서 2892건(약 9%)을 적발한 것보다 위반 비율이 감소한 수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유관기관 합동단속을 정례화하고 과적 근원지에 대한 관리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운전자 대상 홍보 활동도 병행해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도로 파손의 주요 원인인 과적 차량 단속을 통해 도로 시설물 손상을 방지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 제고와 법규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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