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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민들의 정서 안정과 심리 치유를 위한 반려식물 돌봄 수요에 발맞춰 식물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반려식물클리닉’을 기존 9곳에서 1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반려식물클리닉을 운영해 오며 총 1만4000여 건의 진단 및 처방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실내 원예 치유 등 프로그램을 통해 1만2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성동구·중랑구·강북구·도봉구·금천구에 신규 클리닉 5곳을 추가 개원할 예정이다. 기존 운영 중인 자치구는 종로·동대문·은평·양천·광진·영등포·관악·서초·강동 등 9곳이다.
반려식물클리닉에서는 식물 전문가가 직접 식물의 상태를 진단하고 상황에 따른 약제 처방·분갈이·사후관리까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보다 정밀한 치료나 장기 입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의 ‘반려식물병원’과 연계해 지원한다.
서울시가 지난해 클리닉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반려식물의 장점으로는 ‘정서적 교감’ ‘공기 정화’ ‘생활 활력’ 등이 꼽혔으며 어려운 점으로는 ‘분갈이’ ‘병해충 관리’ ‘생육환경 유지’ 등이 지적됐다.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펜이지 또는 해당 자치구 클리닉에 전화로 예약한 뒤 반려식물을 들고 방문하면 된다. 1인당 최대 3개 화분까지 치료받을 수 있으며, 진료는 무료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내 상시 운영 중인 ‘반려식물병원’과 함께 공동주택단지나 주민센터, 지역축제장 등에서 식물 전문가가 현장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반려식물클리닉’도 병행 운영하고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반려식물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정서적 치유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건강하게 반려식물을 키우며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클리닉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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