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1º
습도 85%
춘천 20º
습도 90%
)
제빵업체 SPC삼립의 황종현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SPC삼립과 황종현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가람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 간사는 “지난달 19일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했다. 이후 김범수 대표이사만 입건됐기에 추가적으로 황종현 공동대표에 대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18일 본지에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황종현 대표는 지난달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에 출마했다가 사고가 알려져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출마를 철회했다”고 부연했다.
SPC삼립의 연이은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례 뿐만이 아니라 2022년 10월과 2023년 8월에도 유사한 사유로 현장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국정감사에 출석해 1000억 원을 투자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 예산은 실질적인 근로 환경 개선보다는 기업 마케팅과 직원 복리후생 위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간사는 사고 원인을 과중한 노동 강도와 안전 수칙 미흡 등으로 진단했다. 그는 “작업 위험도를 고려해 2인 1조로 움직여야 한다는 수칙이 있지만 앞선 두 번의 사망사고를 포함 지난달 발생한 사망사고 역시 2인 1조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5월은 일명 창립빵이라고 불렸던 크보빵의 인기로 엄청난 생산량을 감당해야 했던 때였다. 작동중지라는 말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넘쳐 공장을 풀가동했던 시기였기에 안전수칙은 더욱 지켜지지 않았을 것”이라 설명했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수일 내 입장문을 발표해 SPC삼립의 시장 독점 지배구조에 대해 지적하고 법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갈무리했다.
SPC그룹은 국내 전체 베이커리 제조업체의 80%에 달하는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등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PC그룹의 유통 마진이 국내 빵값을 상승시키는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크보빵은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빵으로 KBO의 이름을 한글화한 애칭이다. 크보빵은 판매 사흘 만에 100만봉, 41일만에 1000만 봉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1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