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中에 심은 나무 ‘사막화 방지’ 입증… 몽골 모래땅 면적도 1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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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청, 제1차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 성과 발표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8 13:28:26

▲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우란부허 사막의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 시작 단계인 2008년(왼쪽)과 10년 경과 후 2019년 모습. 산림청

산림청이 몽골과 중국 등 사막 지역에서 추진 중인 조림사업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6월17일)을 맞아 사막화 피해를 받고 있는 아시아 주요 국가 연구기관과 진행해 온 국제공동연구 성과를 밝혔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은 중국임업과학연구원과 2017년부터 매년 과거 실시한 한·중 사막화 방지 공동조림사업지 10곳을 대상으로 위성영상 분석과 식생조사를 포함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 결과 조림된 나무의 80% 이상이 건강한 산림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림청이 2007년부터 몽골에서 수행 중인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 중 대표 조림사업지인 룬솜 지역의 1차 조림 사업지(2008년)를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조림 8년 후 나무 면적이 조림 전보다 12% 증가했고 모래땅 면적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지(왼쪽)와 울타리 밖의 모습이 전혀 딴판이다. 산림청

이러한 결과는 조림사업을 통한 사막화 방지와 황사 저감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최형태 과장은 “사막화 방지와 산림복원을 위해서는 현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菅�·사회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과학적 조림 기술과 장기적인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중국임업과학연구원과 동북아시아 지역 사막화 방지를 위해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도 사막화·가뭄·황사(SDS) 등 전 세계적인 이슈에 과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 연구진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몽골·미얀마 등 사막화 피해가 심각한 국가에서 산림복원 조림 사업을 추진해 온 산림청은 각 조림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문제점 및 개선 방안을 제시해 오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성과는 2022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발간한 ‘제2차 전세계 토지 전망 보고서」에 수록되었으며 202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한 ‘제21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협약이행검토위원회(CRIC)’에서도 국가 간 협업을 통한 모니터링 및 평가 체계 구축의 모범사례로 소개되었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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