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노사관계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 시행을 비롯해 노동 관련 입법 환경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교섭 갈등과 노동계 투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6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9%는 2026년 노사관계가 2025년보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30.5%, ‘다소 더 불안해질 것’은 42.4%로 집계됐다.
반면 ‘다소 더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으며, ‘훨씬 더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교섭 갈등 및 노동계 투쟁 증가’로, 전체 응답의 83.6%를 차지했다. 이어 △정년연장·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조합 요구의 다양화 52.7% △노동계 우호적 입법 증가 34.5% △노사관계 관련 사법적 분쟁 심화 10.9% △정치권의 개별 기업 노사관계 개입 증가가 7.3% 순으로 나타났다.
2026년 임단협 개시 시기로는 ‘1~3월’이 40.6%로 가장 많았고, ‘4~6월’이 38.3%로 뒤를 이었다. 임단협 소요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70% 이상이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3~4개월’ 36.4%, ‘5개월 이상’ 35.7%로 장기화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2026년 임단협의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연장’이 49.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영성과금 인상 및 임금성 인정 33.8% △인력 충원 26.5% △근로시간 단축 23.2% △통상임금 범위 확대 21.2% 등이 뒤를 이었다.
노란봉투법 시행의 영향에 대해서는 ‘원청기업 대상 투쟁 증가로 산업현장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4.2%, ‘교섭 대상 확대에 따른 교섭 및 분규 장기화’가 58.3%로 조사됐다. 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나 ‘노사 대화 촉진’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은 각각 3.3%, 2.0%에 그쳤다.
또 제22대 국회에 계류 중인 고용노동 법안 가운데 기업 경영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주 4.5일제)’과 ‘법정 정년연장’이 각각 73.5%, 70.2%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