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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위원회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중징계 권고’를 기점으로 잠복해 있던 국민의힘 내 계파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 친한계(친한동계)인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 권고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원게시판 사건 중징계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민의힘 내 계파갈등은 점차 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위원회는 장동혁 대표를 비판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2년 정지’의 중징계를 윤리위에 요구했다. 장 대표는 “해당 행위하는 분들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당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당무위 결정에 힘을 실었다.
장동혁 체제에서 임명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라고 적은 데 이어 18일에는 ‘들키면 본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적어,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18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이겠다’ 그리고 ‘임자도 죽이겠다’라고 얘기를 한 걸로 봐서는 지금 당장은 나를 의미하는 거고 그 임자라는 것은 그때 당시 당대표였던 한동훈 전 대표를 얘기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와 한동훈 전 대표를 한 묶음으로 묶어서, 저에 대한 징계를 징검다리로 삼아 한 전 대표에게 넘어가겠다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적·인간적으로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고 있다”며 “저희 기준으로 부당한 요구에 굴하거나 겁을 먹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다. 한 전 대표도 그럴 것이고 저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당 분위기에 대해 “굉장히 갈려져 있다. 장동혁 대표와 이른바 당권파라는 분들은 신문, 방송, 여론 이런 거 전혀 신경 안 쓰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 ‘그런 여론조사는 잘못된 것이다’ 이런 주장이다. 선거 때마다 그런 주장하다가 다 진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내년 2월 선고가 예상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결과에 따라 당권파와 친한계 갈등 국면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늦어도 2월 정도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중대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소문에 대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이뤄지는 게 1월 말이나 2월”이라며 “유죄판결을 받았을 경우에 과연 우리 당이 그동안에 절연을 하지 않은 채 질질 끌려다닌다면 그렇게 당을 끌고 간 당 지도부가 버텨낼 수 있겠느냐”고 내다봤다.
한 전 대표도 당권파를 겨냥 “이런 식의 분위기를 만들어서 당을 우스운 당으로 만들지 말고. 그냥 저를 찍어 누르고 싶으면 저를 그냥 하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 (징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이 윤어게인이나 부정선거론과 닿아있는 분들”이라며 “폭주하는 민주당을 제어하고 막기 위한 대안 정당이 되기 위해서 갈 길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많은 국민들과 상식 있는 사람들이 돌아오는 상황에서 그걸 막아보겠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은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당무감사위가 열릴 예정인 다음 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는 당게 사건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확산돼선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지금 내란 전담 재판부부터 시작해서 4대, 5대 사법 파괴 악법에 또 3대 입틀막법에 우리가 저항하고 있고 당력을 모두 모아야 될 때인데 (당무감사위 결론이) 시기적으로 적절했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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