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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원하청 노동조합이 노사관계 파행 관련 모회사인 LG유플러스를 규탄하며, 책임 있는 합병을 통한 직접 경영 전환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와 공공운수노조 LG헬로비전지부,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18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LG헬로비전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근본 책임은 진짜사장 LG유플러스에게 있다”며 “지금과 같은 간접 지배 구조를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합병을 통해 책임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LG헬로비전 정규직 노동자들은 2025년 임금협약 과정에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사측이 거부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임금안 제시는커녕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이 희망퇴직과 사옥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노사 갈등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홈서비스 설치·수리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사측은 임금 동결과 단체협약 현행 유지를 고수하며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는 거리가 먼 안을 반복해 제시했고, 과거 약속했던 자회사 추가 전환 등 고용구조 개선 요구에는 사실상 답변을 회피해 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러한 노사관계 파행의 배경에 LG유플러스의 경영 책임 방기와 이중적 지배 구조가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LG헬로비전 인수 당시 케이블방송의 경쟁력 강화와 투자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투자 이행을 외면한 채 결합상품 확대와 비용 절감 중심의 경영을 이어왔고, 그 부담을 자회사와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전가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원하청 노조는 “LG헬로비전의 이익이 아닌 LG유플러스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을 계속할 것이라면,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며 “합병을 통해 경영 책임을 명확히 하고, 노동조건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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