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투트랙 전략, ‘자중지란’ 국힘 정조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회·정당

‘검찰개혁’ 단호·‘쟁점법안’ 협의…강·온 구사
‘개혁·민생정당’ 부각시키며 정국 주도권 확고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5 13:24:38

▲ 더불어민주당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금주 대변인, 김현정 대변인, 허영 정책수석, 문진석 운영수석, 김병기 원내대표, 박상혁 소통수석, 이기헌 비서실장, 김남근 민생부대표, 백승아 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3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에 대해 “상대 진영 전체를 궤멸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대변인은 14일 “편향적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하곤 ‘정치적 중립,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니,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민주당의 검찰청 해체·국가수사위원회 설치 추진에 대해서도 “여수완장(여당의 수사권 완전 장악)”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제 6단체 회장, 5대 그룹 총수를 만난 데 이어 육군보병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했다. 14일에는 ‘대북전단 엄금’ 지시를 내리는 등 내치에 주력했다.

‘내란척결·검찰개혁’ 아젠다는 당에 맡기고, 자신은 민생회복에 전력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확고한 ‘친명(친 이재명) 체제’로 구축된 점도 이같은 전략구사를 가능케 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투트랙’ 전략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3특검’, ‘검찰청 폐지’ 등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는 적극 대응하는 반면, 형사소송법,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야당과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공공의대설립법, 아동복지법, 서민금융지원법 등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민생 정당’이란 이미지 부각에 나서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개혁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검찰, 사법, 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6개월이 골든타임이다. 1년을 넘겨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몫을 갖고 있는데다, 과반의석을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혁입법 드라이브에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형사소송법, 상법 개정안 등은 야당과의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 원내지도부가 방송 3법과 상법 개정안 처리를 차기 원내지도부에 넘긴 점도 김 원내대표의 ‘투트랙’ 전략 구사 반경을 넓혀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야 투트랙 전략 구사는 현재 내부분열 양상을 띠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공 일변도로 정국을 이끌어 갈 경우 국민의힘 내부 결속만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연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 등에 대해 공세를 퍼붓는 것도 내부 결속용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당권 투쟁을 위한 집안 싸움으로 더 이상 국민의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며 “대통령 흔들기와 국정발목기에만 몰두하는 저주의 굿판을 국민께서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민국 위기극복의 골든타임을 지킬 민생경제 회복 추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경제성장의 주역인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행정편의주의·불필요한 규제들의 합리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