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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세종시 전의면에서 밭에 나무를 심었다. 나무를 사기 위해 농장에 갔다가 농장주의 한탄에 가슴이 울렸다. 50대 중반인데, 고관절이 아파서 삽질하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했었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서 무척 고생했단다. 일을 어설프게 해서 다시 해야 했으며, 일당을 한국인과 동일하게 주어야 했다며 분통이 터진다고 게거품을 물었다.
이주노동자는 ‘취업을 목적으로 본래 거주하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이나 다른 국가에 정착해서 일은 하는 사람’을 이른다. ‘노동자(勞動者)’는 육체와 정신을 써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국제적으로는 ‘이주노동자’라고 표현하기를 권장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라고 해서 ‘외노자’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장주는 “말도 못 알아듣는 사람에게 어떻게 같은 임금을 주냐고요? 언어 등급에 따라 임금을 정하든지, 능력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맞지 않아요?”라고 하면서 말이 끊이지 않는다. 아마도 필자가 다문화가정과 오래 교분을 맺어 온 것을 아는 관계로 하소연하는 것 같다.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한국어 능력 시험을 우선해서 이주노동자의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한국은 외국인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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