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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상장사 등 회사는 감사인뿐 아니라 네트워크 회계법인과 체결한 비감사용역 계약 현황까지 사업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공시서식 개정 사항을 확정하고 내년 1월 1일 이후 제출되는 사업보고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개편은 2024년 12월 개정된 공인회계사윤리기준에서 네트워크 회계법인 정의가 국제 기준에 맞춰 확대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감사인과 별도로 운영되더라도 브랜드 명칭을 공유하는 컨설팅 법인 등도 감사대상회사에 대해 독립성 준수 의무가 부여됐다.
그동안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인과 직접 체결한 비감사용역 계약만 공시해 왔다. 이번 개정으로 공시 대상이 네트워크 회계법인까지 확대되면서 정보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회사 정보의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개정된 공시서식에 따르면 회사는 네트워크 회계법인과의 비감사용역 계약 체결일, 용역 내용과 수행기간, 보수 등을 사업보고서에 함께 기재해야 한다.
회사가 제3자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감사인이나 네트워크 회계법인이 실제로 용역을 수행하는 하도급 형태 역시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
금감원은 네트워크 회계법인이 제공하는 비감사용역 계약 현황이 공개되면 감사인의 외부감사 수행 과정에서 독립성이 실질적으로 강화되고 회계투명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와 감사인의 책임도 함께 강화된다. 회사의 감사위원회 등 내부감사기구는 네트워크 회계법인과 비감사용역 계약 체결 전에 감사인의 독립성 준수 여부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또 감사인은 네트워크 회계법인의 용역 제공 내역을 포함해 비감사용역 전반에 대한 독립성 이슈를 내부감사기구와 충분히 협의하고 관련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금감원은 감사인 감리 등을 통해 감사인의 독립성 준수 및 감사 품질 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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